제1장 완벽세계, 황천제의 형
완벽세계, 석촌.
넓은 공터 위에서 대여섯 살부터 십 대 초반까지의 아이들이 체력을 단련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하나같이 근육이 탄탄하고 몸집이 다부졌으며, 수십 근에 달하는 청석을 손에 들고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휘둘렀다.
“우리 집 애는 이제 겨우 여섯 살인데 백 근짜리 청석을 들다니, 커서 분명 크게 될 거야!”
“우리 집 녀석이 더 대단하지. 어른이나 돼야 당길 수 있는 서근 대궁을 당겼다니까. 그 활을 당기려면 적어도 오백 근의 힘은 필요한데, 조금만 더 크면 그 활로 흉수도 사냥할 수 있을 거야!”
마을 사람들은 식후에 할 일이 없자 모여서 아이들의 체력 단련을 구경했다.
틈날 때마다 자기 자식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
다들 자기 자식이 제일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갑자기 지면이 진동하며 먼지가 일더니, 청동 솥 하나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꼬맹이가 청동 솥을 들어 올렸어!”
비명 섞인 외침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사람들이 소리가 난 방향을 바라보자, 족히 천 근은 되어 보이는 무게에 각종 비금주수 문양이 새겨진 청동 솥이 공중에 떠 있었다!
자세히 보니 공중에 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석정 아래에서 조그만 꼬마 아이가 버티고 서 있었다.
이 꼬마는 키가 작아 보통 사람처럼 솥의 귀를 잡고 들어 올릴 수 없었다.
그래서 솥 밑으로 아예 기어 들어가 몸으로 거대한 솥을 떠받친 것이었다.
“세상에나, 저 거대한 솥은 천 근이나 나가서 대장이도 겨우 들어 올리는 건데, 대장이는 아홉 살이 넘었지만 꼬맹이는 이제 겨우 세 살 아니냐!”
“말도 안 돼, 꼬맹이의 육체 힘은 태고유종의 새끼와 맞먹겠어!”
사람들이 순식간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석견도 사람들의 함성에 따라 꼬맹이를 바라보았고, 눈빛에는 자신도 모르게 경탄의 빛이 서렸다.
“역시 우리 황천제야, 고작 세 살인데 저렇게 대단하다니……”
겨우 세 살에 천 근의 청동 솥을 들어 올리다니, 이 천부적인 재능은 너무나 공포스러웠다.
“나한테도 치트키가 있어서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이 완벽세계에서는 조금도 못 버텼을 거야……”
석견은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는 본래 이 세계의 사람이 아니라 빙의자였다.
이 세계로 빙의했을 때 석견은 머리끝이 쭈뼛 서는 기분이었다.
이역, 어둠의 생명체, 시해선제, 상창지상, 고원 십대 시조……
이 세계의 공포스러운 악당들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렸다.
비록 황천제가 홀로 만고를 끊어냈다고는 하지만, 지금의 황천제는 아직 젖먹이 꼬마라 입가에 묻은 * 자국도 제대로 닦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런 황천제에게서 석견이 안전함을 느끼기란 매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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