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나는 빌트룸인 (신작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어느 푸른 별...
체육관 안.
검고 짧은 머리에 큰 체구를 가진 한 청년이 눈앞의 샌드백에 자신의 에너지를 끊임없이 쏟아붓고 있었다.
"퍽! 퍽! 퍽!..."
청년의 주먹은 마치 포탄 같았고, 주먹이 박힐 때마다 샌드백에서는 둔탁한 파열음이 울려 퍼졌다.
"후우! 후우! 후우!"
이러한 펀치 연습은 한 시간 넘게 이어졌다. 청년은 팔에 감각이 마비되는 것을 느끼고서야 서서히 동작을 멈추고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오늘 훈련 끝! 퇴근하자!"
청년은 어깨에 걸친 수건으로 이마의 땀방울을 가볍게 닦아낸 뒤, 아무렇게나 샌드백을 툭 쳤다.
"콰아앙!"
하늘을 뒤흔드는 듯한 굉음과 함께 샌드백이 순식간에 터져 나가며 내용물이 바닥에 사방으로 흩어졌다.
"이건..."
청년은 터져 버린 샌드백을 바라보며 두 눈을 크게 떴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광경이었다. 그는 자신의 두 손을 내려다보았다. 몸 안에서 꿈틀거리는 터무니없는 힘과 세포 하나하나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생명력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무려 17년 6개월이라는 세월이 흐른 뒤, 이 빌어먹을 여름날, 그는 마침내 각성했다.
청년은 두 눈을 감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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