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의 겁을 겪고 돌아온 경서.
그녀는 대형 쇼핑몰 하나 분량의 물자와 무기고를 통째로 챙겨 무신후부의 유일한 적녀, 아명 칠보로 다시 태어났다.
의식주 걱정 없이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다섯 오라버니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살 줄 알았건만.
태어나자마자 가문은 몰락하고 영남으로 유배를 떠나게 되었다.
이런, 국사가 점괘를 치며 말하길 "경서가 재앙의 별로 태어나 국운을 어지럽힌다"고 하지 않는가.
전생을 기억하고 회귀한 고모는 칠보를 품에 안고 애달프게 탄식한다.
"전생에 경씨 가문 사람 중 영남까지 살아간 이는 거의 없었지.
우리 작은 조카딸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난민들에게 잡아먹힐 운명이었어." 가짜 복덩이인 승상부의 딸은 고고하게 내려다보며 비웃는다.
"고작 포회(炮灰) 같은 운명 주제에 감히 나랑 겨루겠다고? 난 미래의 진신(真神)이라고!" 하지만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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