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족 혼혈 거친 사내 x 명문 규수 고집 센 미인 체형 차이 주의】
소화군주(昭华郡主) 상녕수(商宁秀)는 명실상부한 경성성(汴京城) 제일 미인이었다. 그해 늦가을 군주는 노모를 뵈러 강남으로 내려갔다가 뜻밖에도 반군이 일어나 전란을 겪었고, 수행하던 수백 명은 모조리 도륙당했다.
반군 우두머리는 일찍이 이토록 귀한 금지옥엽의 미인을 본 적이 없었기에 짐승 같은 본능이 발동하여 그녀를 작은 숲으로 끌고 가 폭행하려 했으나, 화살 한 대가 반군의 머리를 꿰뚫었다. 기쁨에 겨워 눈물을 글썽이던 상녕수는 자기를 구해줄 영웅을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온몸이 핏빛으로 물든 이족 무사였다.
그는 말 위에 앉아 있었는데, 너무나도 거대하여 넘을 수 없는 산과 같았다. 상녕수는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의 놀라움과 탐욕이 뒤섞인 시선에 감히 움직이지 못했다.
나중에 상녕수는 알게 되었다. 그는 구세주가 아니라 더욱 끔찍한 승냥이와 호랑이였다는 것을.
"내가 네 목숨을 구했으니, 네 인생은 전부 내 것이다."
강제로 잡혀 온 상녕수는 시시각각 도망칠 계획을 세웠다.
첫 번째는 그들의 혼례 첫날밤이었다. 뜨겁고 오래된 제사 의식, 부족 전체가 늑대왕의 신혼에 빠져 광란할 때였다.
도망치는 신부를 흉악한 도둑들이 에워쌌고, 호랑이 같은 남자는 혼례복을 입고 밤에 말을 달려 습격하여 그녀를 다시 끌고 돌아와 늑대 신과 천지에 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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