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
남주 대역물 / 후회남 / 고고한 꽃에서 미친 남자로 변신
*봉건적이고 금욕적인 가주 VS 마음속에 정인이 있는 소부인
최인(崔茵)은 세상 사람들의 비웃음을 뒤로한 채 명문가인 원(袁) 씨 가문에 시집갔다. 고고하여 우러러볼 수조차 없는 지란옥수(芝兰玉树), 원가네 둘째 공자에게 시집간 것이다.
혼인 후 그녀는 굴욕을 참으며 그의 기쁨을 사기 위해 노력했다. 온유하고 현숙한 모습을 배우고, 종부로서 익혀야 할 모든 법도를 배웠다. 그러나 혼인한 지 5년이 지나도록 남편은 여전히 그녀에게 냉담했다. 부부는 각방을 썼고, 그녀가 목숨을 걸고 낳은 아이조차 그는 기꺼워하지 않았다.
원가는 공경을 배출한 세가로 가풍이 엄격했다.
원윤(袁允)은 어려서부터 세가 자제들의 전형으로, 품행이 단정하고 자기 절제와 예법에 철저했다. 그는 마땅히 적절한 나이에 가문이 걸맞은 단정한 귀녀를 아내로 맞이해야 했으나, 어쩌다 보니 경박하고 예의 없는 이 최가네 여인과 억지로 혼인하게 되었다.
혼인 후, 그는 최인의 모든 것을 냉관하며 그녀가 집안에서 따돌림당하고 고립되도록 방치했다. 그녀가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 여기며 낭패를 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날이 갈수록 그는 점차 그녀의 존재에 익숙해졌고, 자신을 향한 그녀의 솔직한 애정에도 익숙해졌다.
훗날 그는 생각했다. 아이를 봐서라도 그녀와 금슬 좋게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사단은 언제 일어났던가?
아마도 그날이었을 것이다. 아내가 술에 취해 실태를 부리던 날, 침상에서 정욕에 취해 그의 얼굴에 입을 맞추며 이름을 잘못 불렀던 그날 말이다.
“소랑(昭郎)…….”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 오른 원가 가주는 천천히 눈을 떴다. 흠결 없는 차가운 옥 같던 그 얼굴이 한 치 한 치 굳어지며 부서져 내렸다.
그날 원윤은 비로소 알게 되었다.
아내가 사랑한 것은 결코 자신이 아니라, 자신의 정인과 닮은 이 얼굴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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