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소개 ]
장안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다. 개봉부에는 안 대인이라는 이가 있는데, 그 성품이 강직하기 이를 데 없으며, 지독할 정도로 올곧다는 사실을.
그녀는 매일 정해진 시간마다 아주 사소하고 하찮은 일들을 빌미 삼아 황친국척과 문무백관을 탄핵하곤 했다. 조정의 관리란 관리들은 모조리 그녀에게 미움을 샀고, 심지어 황제조차 그녀만 보면 멀찍이 도망칠 정도였다.
그 덕분에 안동수는 관직에 발을 들인 이후 줄곧 변방의 한직으로 밀려나 권력도, 세력도, 할 일도 없는 처지가 되었다. 물론, 현대에서 차원 이동해 온 안동수는 오히려 이 '꿀 빠는' 생활을 즐겼다.
안동수: ‘내 마음을 누가 알까! 눈을 뜨자마자 남장여자로 황제를 기만한 기군망상죄를 지었으니, 머리를 빨리 굴려 지독하게 강직한 캐릭터를 잡고 변방으로 밀려나지 않았으면 벌써 죽었을 거라고.’
그렇게 안동수가 평화롭게 누워 지내던 어느 날, 신황이 등극하며 그녀를 ‘권지개봉부사’로 발탁한다.
권지개봉부사, 정3품. 겉보기엔 고위직이지만 실상은 황성 발치에서 온갖 골치 아픈 일을 관리하는 자리였다. 이곳은 벽돌 한 장만 던져도 다섯 명 중 네 명은 든든한 배경을 가진 자들이라, 안동수 같은 이는 손가락 하나로도 눌러 죽일 수 있는 곳이었다.
어쩔 수 없이 내려진 성지에 안동수는 울며 겨자 먹기로 ‘지독하게 강직하고 올곧은’ 자신의 설정을 유지하며, 온 장안을 미치게 만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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